‘여신이여! 인간으로 태어나 네가 저주한 사내를 사랑할지어다.’ 저를 배신한 인간을 단죄한 벌로 인간으로 태어나게 된 여신, 약란. 가장 비루한 여인의 딸로 태어나 궁노비 ‘아리’로서 살아가던 그녀에게 저주받은 황자 백천과의 숙명적인 인연이 찾아드는데……. “나를 욕심내 다오. 내가 네게 그러는 것처럼.” “담아도 됩니까? 제가 황자님을 가슴에 담아도 되는 겁니까?” “담지 않으면 이제 내가 네 심장에 새길 거다. 내 심장에 네가 새겨진 것처럼.” 저주받은 황자와 그를 저주한 여신의 사랑. 그들은 억센 저주의 고리를 끊어내고 완전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