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이승주의 가족을 덮친 불행한 사고. 상대방 차의 과실로 인한 그 사고는 승주에게서 부모와 하나뿐인 형을 빼앗아갔다. 승주 또한 왼팔이 마비되는 큰 부상을 입게 되고 결국 치료와 재활을 이유로 삶의 터전을 뉴욕으로 옮기게 된다. 그곳에서 왼팔의 재활과 어학원을 오가는 수수한 삶을 살아가는 그였지만, 어학원에서 알게 된 친구 류치앙은 그런 이승주가 마음에 드는지 자신이 노는 자리면 늘 그를 불러대곤 했다. 그 날도 마지못해 류치앙의 연락을 받고 찾은 클럽에서 이승주는 레오나드를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그를 본 순간, 자신이 가끔씩 꾸곤 하던 꿈에서 자신을 죽인 남자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달은 승주는 지금껏 가져보지 못한 묘한 느낌을 갖게 된다. 한편 레오나드는 아버지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어울려야 했던 류치앙의 술자리에서 이승주를 본 순간 그가 자신의 알 수 없는 갈증을 풀어줄 상대라는 것을 직감한다. 놓칠 수 없다는 본능에 사로잡혀 그에게 접근한 레오나드는 서서히 이승주의 삶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본인도 깨닫지 못했던 강렬한 감정을 품게 되는데……. 그러니 내 곁에 있어. 혹시 알아? 사는 게 즐거워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