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가 뻔히 여기 사는 줄 알면서 여기로 이사온 거야?” “이 동네 사는 줄은 알았어도, 이 건물에 사는 줄은 몰랐는데.” “이 동네 살면 마주칠 거라는 생각은 안 했어?” “마주치면 어때. 뭐 큰일이라도 나?” “야!” “이렇게라도 보니까 좋은데, 왜.” 몇 달째 비어있던 옆집에 누가 이사라도 오는 건지 아침부터 분주했다. 그러려니 했다. 누가 와도 상관없었으니까. 그런데 매일 시끄럽게 하길래, 대체 어떤 놈이길래 이렇게까지 시끄럽게 하나 싶어 큰 맘 먹고 찾아간 그녀의 앞에 사랑하는 것조차 괴로워 매일을 힘들게 만들던 전남친이 나타났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살게 된 두 사람, 다시 예전처럼 사랑하게 될까? 별다를 것 있는 별다른 단편 로맨스 별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