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서라면 나쁜 짓도 서슴없이 하는 이기적인 여자 공연지. 짝사랑하는 선비를 차지하고자 연적을 음해하고 모략하지만 끝내 사랑에 실패합니다. 게다가 그로 인해 협박과 갈취를 당하는 신세로 전락한 공연지. 위기에 처한 그녀를 때마침 누군가 구해주지만, 그 사내 김자헌은 대가로 터무니없는 요구를 합니다. [이러지 마세요. 좋은 분이잖아요.] [뭘 봐서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 거야?] [아까 그놈에게서 나를 구해줬잖아요.] [그러니까, 고마우면 성의 표시를 하라고.] [이제 됐죠? 넘치게 했잖아요, 성의 표시.] [넘치지야 않았지만 뭐.] 보답으로 열흘 동안 그에게 도시락을 싸다 주며 그가 주는 온갖 쾌락을 섭렵하며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 공연지. 몸부터 시작한 관계지만 마음속 외로움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은 어느새 서로에게 깊이 빠져듭니다. 하지만 선비로서 치명적인 결함을 가진 자헌은 제 비밀을 감추느라 연지에게 큰 상처를 주고 맙니다. 배신감에 치를 떠는 연지와 미래가 없는 암울한 현실에 괴로워하는 자헌. 그리고 좌초된 그들의 사랑. [그저 같이 즐긴 상대에게 바라는 것이 너무 많은 거 아니야?] [무슨 말이에요?] [들었잖아, 내 말. 설마 너 내가 혼인하자고 하는 말을 정말로 믿은 거야?] 까칠하고 못된 여자와 방탕한 과거를 가진 사내의 사랑 만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