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를 바 없던 어느 날, 문득 예고 없이 내리는 소나기처럼 내 마음에 비를 내리고 가는 존재가 있습니다. 나이 서른, 5년의 연애 끝. 결혼을 앞두고 어긋나 버린 그녀에게 나타난 ‘현재형’ 한준. “너라는 좋은 여자를 놓치고 싶지 않아졌어.” 나이 서른둘, 2년의 연애 진행 중. 잔잔한 일상에 추억을 무기로 등장해 버린 ‘과거형’ 진하. “강요 안 하겠다고. 근데 너, 나한테 흔들리게 될 거야.”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번지기도 하고, 눈가가 흐릿해질 만큼 마음이 아파 오기도 합니다. 다시 사랑하고 싶었고, 사랑 받고 싶었던 초록까지. 그들은 그렇게 어른의 성장통을 겪으며 울고 웃었습니다. “이제 너만 오면 돼. 네가 용기 내면 돼. 나는 준비됐으니까.” 연애, 그리고 결혼. 그 중심에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