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도서에는 폭력 및 합의되지 않은 관계 등의 피폐 요소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법지대인 달동네에서 태어나 악착같이 살아남은 강우. 겨우 안전한 사회에 합류했으나, 이내 부모의 빚으로 인해 범죄 집단 ‘비다’로 팔려 간다. 그 후 채무자로서 일을 하던 강우는, 가상 현실 게임 ‘유로파’에서 사흘마다 500골드를 상납하라는 강요를 받는다. 상납액을 채우지 못하면 고기 농장이란 곳에 끌려갈 위기가 기다리고 있는데……. [당신은 에이아브의 ‘노예’입니다. 정보를 모아 이곳을 탈출하십시오] “아… 안 돼! 캐릭터 삭제! 다시 만들어 줘!” [본 캐릭터는 ‘유로파’의 히든 시나리오 캐릭터로서, 삭제할 수 없으니 이대로 게임을 진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얼른 퀘스트를 완수하며 게임을 진행해서 상납금을 모아야 하는데, 생성된 직업이 노예라니……. 결국 상납액을 채우지 못해 끌려간 강우는 ‘비다’의 한국지부장, 김서오에게 살려 달라 빌어 보았으나 자신에게 흥미가 생긴 서오에게 범해지고 만다. “싫었으면 제때 500골드를 벌었어야지. 응?” “……제발! 다른 일을 해서라도 갚을게요!” 이후로도 노예 직업으로는 상납금을 마련하기 어렵던 강우에게로 서오는 사흘에 한 번씩 그를 찾아오는데……. 황량한 에이아브의 사막에서, 노예로서 어떻게든 상납금을 채워야 하는 강우. 그의 기구한 앞날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