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다미 씨가 내 비밀을 알아 버렸으니까 나도 윤다미 씨의 비밀을 알아야 공평한 거 아닌가? 그래야 서로 비밀을 지켜 줄 거라는 믿음도 생기는 거고.” 10년도 더 지나 회사 동기로 만나게 된, 고백도 못 한 어린 시절의 짝사랑 문정후. 그가 게이라는 비밀을 의도치 않게 알아 버렸다. 그 대가로 그녀 역시 그녀의 몸을 그에게 보이게 되고, 그때부터 엄마에게 묶인 채 무던히 살던 다미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하는데…. “섹시하고 도발적인 여자가 되고 싶어?” “어?” “성준 선배 꼬시고 싶다며. 도와줘?” “어? 어…… 네가 정말 도와줄 거야?” “그럼. 우린 비밀을 나눈 특별한 사이잖아.” 분명히 게이라고 했는데, 완벽한 하드웨어에 카사노바에 버금갈 만한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정후는 왜 이리 그녀를 흥분시키며 그녀가 모르는 세상의 문을 열어 주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