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여주인공의 단명하는 언니, 페니엘린 하니바스에게 빙의했다. 운명을 바꾸고 싶어 원작의 엔딩을 비트는 데 성공했겠다, 이렇게 평화로운 삶만 즐기면 되는 줄 알았는데? “묻지 않으십니까? 제가 왜…… 이곳에 찾아온 건지.” 동생한테 꼬리쳐야 할 흑막 남자 주인공이 왜 여기에 있어? 원작과는 달리 시한부 판정을 받은 흑막, 사비엔에게 의학적 호기심을 느낀 페니는 주치의가 되겠다고 약속하는데!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페니. 조금 도와주시겠어요?” ‘지, 지금 나더러 대신 옷 벗겨달라는……?’ 이 남자, 왜 동생이 아니라 나한테 들이대는 거야! “사람이란 간사하지 않습니까. 잃어 보고서야 중요함을 깨닫다니요…….” 사비엔의 촉촉한 눈빛에서 혼란을 느끼는 사이 얽히고 만 비밀의 실타래는 황실을 향하고, 페니의 기억 속에 숨겨진 과거가 눈을 뜨기 시작하는데! 흑막의 주치의가 된 페니는 과연 다시 한번 해피엔딩을 도모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