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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인생을 사는 디아르나 트리스탄, 그녀에게 앞으로 남은 시간은 단 1년뿐. 하지만 그녀에게 닥친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는데. 계부인 트리스탄 공작은 이복동생 세실리아 대신 디아르나를 그 악명 높은 리하르트 테오도르 백작에게 팔아넘기듯 시집보냈다. 이대로 버리는 카드가 되어 생을 마감하는 줄 알았는데……. “우선 내 아내가 된 것을 환영하지.” 서늘한 파란 눈동자의 악역은 원작과는 다르게 무심한 듯 다정한 태도로 디아르나를 ‘아내’로 대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당신이 살고자 한다면, 나는 당신을 위해 약을 구해 올 거야.” “리하르트, 당신이 왜요?” “당신이 죽지 않길 바라니까.” 그와 함께하는 시간이 이렇게 간절해질 줄은. 죽음 앞에서 무력했던 디아르나, 과연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운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