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불러 주오, 나의 작은 새여. 아침 햇살이 아르르 부서지는 내 침대 맡에서 천상의 빛을 이끄는 목소리로 지옥 같은 어둠으로 점염(點染)되는 날 위해 노래를 불러 주오, 나의 작은 연인이여. 동화 속 예쁜 일러스트를 보는 것 같기도 한, 반짝이는 하늘과 맞닿은 그녀의 모습이 사랑스러웠습니다. 저 작고 아름다운 별을 따다 내 곁에 두고 싶었습니다. 갈 곳 없이 방황하는 별이 아니라, 한 곳에 못 박혀 움직이지 않는 붙박이별처럼 제 곁에서 빛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녀의 재능을 아꼈지만, 점점 더…… 그녀의 모든 것이 욕심납니다. -기신우 그는 멋진 남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외모에 야수의 눈빛은 그대로였지만, 소년이 아닌 남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내가 소녀가 아닌 여자가 된 것처럼. 나보다 십 년이나 일찍 태어났으면서도 앞서 가지 않고 날 기다려 준 사람……. 거칠게, 때론 부드럽게,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으로 파고드는 남자, 내가 믿는 사람은 당신뿐입니다. -이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