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깼고. 술은 덜 깼고. 그럼 우리, 이제 할 거 할까요?” 진성그룹의 유일무이한 후계자, 진도하. 그는 소선유의 첫사랑이자 남편이었다. 그런 그와 이혼을 결심한 날, 그녀를 구하기 위해 남편이 죽었다. 남편의 죽음 후, 더욱 믿고 싶지 않은 진실이 그녀를 기다렸다. 소선유가 진도하와 결혼할 수 있었던 이유, ‘진성가(家)의 저주’. “네가 1년 동안 살기(殺氣)를 잘 받아 내면 도하 오빠는 무병장수할 수 있다고 했어.” 충격에 휩싸인 채 입관실로 향하던 선유는 계단에서 추락한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는 1년 전으로 회귀해 있었다. 그를 처음 만났던 그날로. ‘당신에게 내가 무엇이었든, 나에게 당신은 구원이었어.’ 두 번째 버진로드 위, 남편은 은밀하게 속삭였다. “소선유 씨. 나는 당신 같은 여자를 제일 경멸해.” 그녀가 아는 남편은, 알던 남편은 누구보다 비틀린 남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