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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너 따위가 날 물고 도망가?” 욕망과 분노가 섞인 음성은 당장이라도 그녀의 목을 비틀 것 같았다. “도망가면 잡히지 않을 줄 알았고?” 그녀를 우악스럽게 붙잡은 커다란 손에 힘이 들어갔다. “버릇을 다시 들여놔야겠어.” 연의 입에서 애원이 터져 나왔지만, 남자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와의 관계는 그가 끝을 내야만 했다. 그가 끝을 말하기 전에는 도망을 가더라도 지금처럼 잡힐 것이다. 하지만. “내게서 벗어날 생각하지 마.” 섬뜩하면서 경고가 담긴 어투에 연은 입술을 피가 흘러나오도록 세게 깨물었다. 이토록 잔인한 남자를 사랑하게 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었다. 사랑해서는 안 되는 남자였다. 하지만 그녀의 가슴은 이성을 거슬렀다. 그는 한번 빠지면 빠져나올 수 없는 늪지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