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제 그만해요” “갑자기 왜?” 당신을 망가뜨려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밝힐 수만 있다면 배덕한 짓쯤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귀신이라도 본 표정이네” “조용히 따라와” 계획적으로 접근한 줄도 모르고 미친놈처럼 허우적댄 꼴이라니. “내일 4시까지 집으로 와.” 다른 남자로 착각해서 그에게 다가온 여자한테 이딴 감정을 느낀다는 게 어이없고 미쳤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건 결혼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무슨 상관인가, 어처구니없는 핑계나 떠올리고 있는 걸 보면 이 요망한 여자한테 진짜 반한 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