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시아 백작가의 양녀 데이지. 하루아침에 멸문한 집안에서 도망쳐 나온 그녀는 하녀로 위장해 살아간다. 그러다 우연히 원수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반드시…… 당신을 죽일 거야.” 하지만 단검을 든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정말로 그가 이대로 죽을까 봐. 사실은 몹시 두려웠으니까. 고개를 파묻고 있던 그녀가 시선을 들자, 서로의 두 눈이 마주쳤다. 초록빛 맑은 호수 같은 눈동자. 그녀에게 빠져 있던 그가 돌연 그녀에게 키스를 건넸다. “그러게 왜 망설여. 한번 기회를 줬으면 죽였어야지.” 놀란 그녀가 황급히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온사방이 캄캄한 어둠에 휩싸였다. 그가 그녀의 허리를 와락 끌어당겼다. 그녀가 벗어나려고 몸부림쳤지만, 두 사람의 몸이 반대로 뒤집혔다. 그를 죽여야만 하는데…… 자꾸만 그에게 끌려가고 있다. 그녀의 복수는 성공할 수 있을까? 《시한부 공작님을 죽이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