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로맨스 #수인물 #역키잡 #직진공 #초딩공 #시고르자브공 #미인수 지원은 편안한 삶을 위해 도시 생활을 접고 시골로 내려와 작은 카페를 연다. 조용한 일상이 반복되던 어느 날, 지원은 집 앞에서 더러운 꼬마를 줍게 되는데…. “몇 살인지, 이름이 뭔지, 말해 줄 생각 없어?” “….” “그럼 말이야, 너 여기서 지낼래?” “그래도 돼?” “응. 대신 너희 부모님한테 허락을 받아야 돼.” “…없어.” “….” “…같은 거 없어.” 지원은 아이에게 ‘고운’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팔자에 없던 육아를 하게 된다. 그렇게 고운이 하루하루 비정상적으로 성장해감에 따라, 숨겨져 있던 비밀이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한다. * 하얀 피부에 빨간 도장이 난 듯 붉게 찍혀있었다. 고운이 입술을 삐뚤게 웃으며 지원의 이마를 엄지손가락으로 문질렀다. “갑자기 왜 이래?” 돌발행동에 당황한 지원은 뜨거운 열기에 휩싸여있는 검은 눈동자와 마주했다. 까만 눈동자는 속을 알 수 없게 어떠한 빛도 없었다. 달라진 분위기에 위화감을 느낄 때 쯤 고운이 한 발자국 물러섰다. 고운은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지원과 저와의 높이를 확인했다. 지원을 머리부터 삼키려면 지원보다 더 커져야 했다. 불타는 질투심을 저 아래로 누른 채 일렁이는 고운의 눈동자 속에는 지원 하나만을 오롯이 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