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살인자의 딸이 되어 버린 희수. 도망치듯 떠나 호주에서 살던 그녀 앞에 고교 동창이자, 오송그룹의 후계자인 박윤이 나타났다. “부탁이야, 우리 아빠 얘기 아무한테도 하지 말아 줘.” “그럼, 나랑 잘래?” 전전긍긍하며 살던 희수에게 황당한 제안을 하더니, 말도 안 되는 조건의 계약으로 장난스러운 협박까지 하는 윤. “나한테 이러는 이유가 뭐야? 이것도 장난이니?” “내가 시간이 남아돌아서 너랑 400만 달러짜리 장난을 치겠어?” 재회하자마자 파국으로 치닫던 둘의 관계는 희수의 한국행으로 진정되나 싶었지만. “잘 생각해 봐. 내가 왜 이러는지. 앞으로 잘 지내 보자, 은희수.” 그와 동시에 조건부 동거 생활이 시작되는데……. “나 이제 너한테 자격 있는 거다.” 살인자의 딸이라는 주홍글씨로 인해 사랑을 포기했던 여자와 그런 그녀에게 울타리가 되어 주기로 한 남자의 상처 치유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