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금을 대가로 한 정략결혼. 의문이 많은 그 제의는 빚에 허덕이는 몰락한 가문을 일으킬 유일한 기회였다. 집안을 위해, 가족을 위해 제의를 받아들인 카이라. 자신의 남편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그녀 앞에 나타난 건 매력적인 중년의 가주 레이먼이었다. 가문의 규율에 따라 예비 신부를 교육해야 한다며 밤에 찾아온 그를 방에 들인 이후, 카이라는 레이먼에게서 은밀하고도 야릇한 신부 수업을 받게 되는데……. ** “남성은 아름다운 여인을 보면 이렇게 하반신을 꼿꼿하게 세우곤 하죠. 알고 있나요?” “그, 아, 아뇨…….” “성기에 피가 잔뜩 몰릴 정도로 흥분하는 이유는…….” 말을 흐린 레이먼이 카이라의 턱을 잡고 올려 눈을 마주치게 했다. “그 아름다운 여인을 본인 것으로 만들고 싶어서랍니다. 거대한 물건으로 소중한 곳을 푹푹 찔러 대고, 자기 씨앗을 남기는 것으로 정복하고 싶어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