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고 : 순수한 마음 지킴이! 이 글은 작가의 전작들과는 많이 다른 불량한 글로, 순화되지 못한 표현이 곳곳에 있사오니 부디 놀라지 마시고 이용에 참고해주시기를 바랍니다. 8년을 두고 이어져 온 한 남자의 지독한 고백. 한 여자의 발칙한 마음. 야하고 더럽고 무고했던 그 시절. 그리고 어른이 된 그들의, 나쁘고 또 지독한 순정에 관한 이야기. -책 속에서- 일부러 못된 말을 해봐도, 역시나 정서원은 꿈쩍도 안 했다. “안 따먹은 게 아니라, 못 따먹은 거겠지.” 어우, 이게 진짜! 다음번엔 도와주나 봐라. 몸을 홱 돌려 성큼성큼 앞서 걷는데, 스쿠터에 시동을 건 서원이 숨을 들이켜고 말했다. “나는 너의 좋은 마음을 이용해먹을 거야.” 도형은 썩은 얼굴로 돌아봐 주었다. “좋은, 뭐?” “그래도 양심에 가책 같은 거 받지 않을 거야.” 스쿠터 엔진 소리에 뭐라는 건지 잘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말갛게 울음을 그친 얼굴을 보니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느껴졌다. 도형은 힘껏 인상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