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의 그늘 아래에서 오직 수동적으로만 행동해야 했던 차연하는 초정받은 갤러리 내부 테라스에서 K그룹 대표 강무결과 마주한다. “나 알아?” “….” “난 그쪽 처음 보는데.” 무결은 담배를 쭉 빨아들였다가 훅 내뱉고선 나지막이 목소리를 낸다. 연하는 온몸이 굳는 것 같은 착각이 일고, 짙고 깊은 이목구비가 들어오자, 숨이 덜컥 멎는 느낌이 드는데…. “날 그렇게 빤히 쳐다본 이유가 궁금한데.” “…불쾌했다면 사과할게요.” “그런 거 말고.” 연하의 물기 어린 눈동자에 무결은 당장이라도 그녀를 틀어쥐려 하지만, 아랫도리와 함께 차오른 욕구를 애써 다스린다. “이제 솔직해져 보지.” “….” “나한테 있잖아. 관심.” 과연 연하는 무결의 유혹에 어떻게 반응하게 될까? 거부할 수 없는 남자의 유혹에 긴장으로 가득 찬 여자의 순결한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