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성격상, 혐오 및 비하 표현, 비속어, 차별적 용어, 스카톨로지 등과 같은 과도한 상황 묘사가 나옵니다. 감상하실 때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메가한테 다이아 아닌 물건을 선물할 순 없지.” 외모, 재력, 배경, 능력. 다 완벽한 남성 알파, 규혁. 그는 성제의 유일무이한 알파여야 했다. 그가 성제 자신을 어떤 똥구덩이에 구르게 둔다 해도. “돈을 사랑하듯, 차를 사랑하듯. 여자를 사랑하듯 성제를 사랑해.” 그러나 알파와 결혼하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말은 성제에게 어느 순간 벼락같은 진실로 닥쳐왔다. 사랑만 있다면 버틸 수 있으리라 여긴 그와의 결혼이지만, 그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과는 다르단 걸 깨닫게 된 성제에게 남은 길은 규혁을 벗어나는 것뿐. 자신은 인형이 아니니까. 장난감이 아니니까. 그런데 과연 그 결정이 옳은 것이었을까. 달아나는 순간부터 후회에 사로잡힌 성제는, 자신의 무모한 선택으로 인해 더 깊은 나락으로 추락하고 만다. ‘웅락(雄落)’. 알파에게서 도망친 곳은, 알파가 모여 사는 마을이었다. “몸집이 커―다랗구 피부가 소젖처럼 뽀―야니 젖소 어때요, 촌장님?” 어둠 속에서 입을 벌리고 있던 늪을 향해 자진해 뛰어들고 만 성제는 규혁이 없는 그곳에서 어떤 진창을 뒹굴게 될 것인가. “넌 우리 마을에서 평생 살아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