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상무님. 하룻밤 일로 제가 연애라도 하자고 할까 봐 그러시는 겁니까?” 수안그룹 내 최연소 여자 상무이자 워커홀릭 윤세인. 그녀는 단기 비서 윤재의 출근 마지막 날, 충동적인 하룻밤을 보낸다. “안녕하십니까. 오늘부로 본부장을 맡게 된 이윤재입니다.” 이후 다시 볼 일 없을 줄 알았던 윤재는 보란 듯이 본부장이 되어 나타나고. “저를 속이신 건가요? 그날 일은…….” “윤 상무 말대로 해프닝일 뿐이죠. 하룻밤 불장난한 사이가 뭐 대수라고.” 윤재는 조금씩 세인에게 향하는 마음을 표출할수록 오히려 더 큰 오해만 불러일으키게 되는데. “왜 저를 괴롭히시는 거예요? 당신이 너무 싫고, 미워.” “좋겠네. 난 당신을 미워하고 싶어도 안 되는데.” “…….” “아니, 미워지기는커녕 밤마다 내가 무슨 상상을 하는지 알아?” 서로를 뒤흔들다 속절없이 빠져 버린 그들의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