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이 추가된 외전 증보판입니다. “돌아버릴 것 같다…….” 귓속 솜털마저 더운 숨결에 녹아내렸다. “환장하게 좋다…….” * * * 키스만으로 삼 년을 버티고, 이후 칠 년 동안 수절했으면 참을 만큼 참았다. “나 너 정말 사랑해.” 십 년 동안 오직 그녀만 바라보았다. “나, 나도 그래…….” 그녀 역시 같은 마음으로 그를 기다려왔다. “그러니까!” 두 사람의 몸이 겹쳐진 채로 침대로 넘어졌다. “우리 이제 자자.” “…….” “조금만 더 참았다간 어디가 터져도 제대로 터질 것 같아.” 서로가 서로만을 사랑하는데 결혼이 안 되는 두 사람. 두 사람이 하나가 되기 위해 벌이는 귀여운 사고. 그런데 스물일곱에 처음인 이 남자, 야해도 너무 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