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 그룹 본부장인 기태조와 비서실의 서소은 실장은 매우 의심스러운 사이! 사내 게시판에 익명으로 뜬 글 때문에 기업 간 MOU를 전제로 깔고 이루어지던 정략결혼이 파투 났다! 졸지에 소문의 주인공이 된 소은은 억울해 팔짝 뛸 지경인데, 또 다른 소문의 주인공 태조는 그녀와 다른 반응을 보이고…. “그렇게 걱정이 되면 나하고 결혼하든가. 설마하니 가족을 건드리겠어?” “무서운 소리 하지도 마세요. 제가 왜 본부장님하고 결혼을 해요.” “됐어. 관둬. 나도 안 해.” “……아니 왜, 왜 화를 내시는데요?” “나도 어차피 농담이었어. 누가 진짜로 결혼한대?” “저도 알죠. 그럼 그게 당연히 농담이지 본부장님하고 저하고……. 어디 그게 말이나 돼요?” “아, 나 진짜 불쾌해지려고 하네. 지금 나한테 먼저 선 긋는 거야? 나도 아니고 서 실장이?” “…….” “5년이나 한 사무실에서 일했어. 감정이란 게 싹틀 수도 있지. 남녀 사이니까.” 분명히 일밖에 모르는 '소울리스' 기태조인데, 5년간 쭉 봐왔던 태조가 다른 모습으로 소은에게 다가오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