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d Esquisse : 두 번째 밑그림 남편이 죽고 각인이 깨져 긴 시간 후유증을 앓다 복귀한 화가 이원. 그를 향한 악의적인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내키지 않는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작가님께서.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지만, 저도 개인적으로 작가님 팬이거든요.” 인터뷰를 위해 나온 기자 희겸은 원의 팬이었다. 그러나 원은 희겸이 자신에게 연애 감정을 가졌음을 알아차리고 만다. 희겸이 드러낸 감정을 거절하고,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끝날 줄 알았던 관계는, 원이 진행하는 벽화 프로젝트에 희겸이 특집 기사를 쓰게 되며 이어진다. “저는 이원을 사랑해요.” 햇빛 같은 사랑을 받고 천천히 상처를 아물려 나가는 원과, 사랑을 만나 생의 의미를 찾은 희겸. 지구 반대편 넓은 땅에서, 희겸과 원은 좋은 그림을 완성할 수 있을까? ‘누군가 인생을 결정해 버린 것처럼.’ 하염없이 서로에게 끌리는 두 사람의 센티멘털 로맨스, 세컨드 에스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