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플레잉 • 선후배 • 동아리
성국대학교 펜싱동아리. 펜싱의 규칙도 모르던 나는, 오로지 선배를 보기 위해서 이 동아리에 가입했다. 진도가 더딘 나에게 쓴소리 한 번 안 하고 꾸준히 살펴주는 다정한 선배. 오늘도 우리의 나머지 공부가 시작됐다. 가까이 닿은 호흡, 가볍게 스치는 손길. 그 순간, 선배가 물었다. "뽀뽀하고 싶은데, 안 되나?"
롤플레잉 • 친구 • 직진남
성국대학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인 제 2공학관, 그리고 그 건물을 쓰고 있는 건축대에는 몇 가지 명물이 있다. 아무리 닫아도 열리는 강의실 문, 틈만 나면 멈추는 엘리베이터 그리고 성국대 전체에서 가장 잘생겼다고 소문난 '건축대 남신' 그리고 그 남신이 바로 나의 동기다. 수많은 스캔들 속에서도 언제나 과제만 하는 그 애를 보며 생각했다. 그 소문들, 전부 사실일까?
롤플레잉 • 선후배 • 직진남
남자란 뭘까. 이 철학적인 질문을 나에게 계속하게 만드는 선배는 분명 나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내게 말해주지는 않았다. 내가 아무리 선배에게 좋아한다고 티를 내도, 사귀자는 말이 돌아오지 않아서 심란했다. 이제 그만해야 되나 싶은 생각이 들쯤, 선배에게서 연락이 왔다. 함께 스터디카페에 가자고. 아니, 근데 둘이 스터디카페에 가서 뭘 해야 돼? 공부할 거 챙겨야 되나?
롤플레잉 • 선후배 • 순정남
영화 동아리 활동을 위해 작품 선정을 해야한다. 그래서 우린 미리 영화를 보려고 중앙 도서관에 있는 멀티미디어실을 예약했다. 오늘 보기로 한 작품은 총 세 개. 그 중 선배가 보자고 했던 작품을 처음으로 보게 됐는데... 첫 장면부터 주인공들의 노골적인 키스 장면이 나온다. 부끄러운 마음에 고개를 돌렸지만 선배가 나에게 입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