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고령 노총각, 왕자 이현. 별안간 죽었다 깨어나니 500년 후가 지나 있었다. 심지어 부인도 있다. 그것도 엄청나게 아름다운! 남강 그룹 상속자 이세현으로 환생한 이현의 목표는 이제 단 하나. 사랑하는 부인 월영과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국회의원 혼외자, 오월영 집안의 강요로 철천지원수 남강 그룹 상속자 개망나니 이세현과 결혼식을 올리게 된 날, 갑자기 남편이 정신병 증세를 보인다. 자기가 조선시대 왕자란다. 그것도 모자라 이 인간, 월영을 꿀 떨어지는 눈으로 바라본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거렸는데 하루아침에 돌변해 저를 향해 쉴 새 없이 큐피드 화살을 날리는 이세현 때문에 월영은 혼란스럽다. 더 혼란스러운 건, 그런 이세현에게 설레기 시작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