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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트뢰즈 (Chartreuse) (단행본)

샤르트뢰즈 (Chartreuse)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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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남
#능력남
#상처남
#후회녀
#철벽녀
#무심녀
#신분차이
작품소개

그때, 첫 키스도 했었고, 낯선 동급생과 첫 관계도 했었다. 모든 게 다 신기하고 즐겁기만 할 때 제게… 사고란 게 났다. 낯선 땅에서 느꼈던 해방감과 즐거움은 아주 잠깐 제게 다가왔다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모든 세계는 박제되어 버렸다. 하지만 중요한 건 박제된 세계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박제된 세계의 묘미는 박제사의 재주에 따라 무리에서 배척당하던 작고 어설픈 개체가 용맹한 맹수가 되어 버릴 수 있다는 거였다. 그게 즐거웠다. 그리고 그 즐거움이나 있어서 이 개같은 삶을 살 수가 있었다. 그리고 기막힌 향을 내면서 잔에 채워지는 커피를 보면서 그는 살아 있는 게 다행이라 여겼다.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알 수 없는 낯선 여자를 생각하면서. 보이지 않을 땐 두려웠다.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으니까. 어떻게 살아온 사람인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그리고 또 언제 떠나 버릴지…. 그러나 문을 열고 얼굴을 보면 모든 걸 잊어버리고 말았다. 대체 내가 의심하는 게 뭔지 따위까지. “굿모닝!” 이런 게 제가 그렇게 묘사하고 설명했던… 사랑인 걸까. 내 사랑이란 게 이렇게 하찮은 걸까. 그는 문을 닫으면서 후회했다.

상세정보
오디오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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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등급15
출판다향
연재일
-
등록일2023.07.19
ISBN9791169732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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