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헨. 아퀼라 제국의 일등 신랑감, 알타이르 공작에게. 결혼식 날 신랑을 빼앗긴 비련의 신부. 그게 바로 나다. 그 놈놈들에게 똑같이 복수해주고 싶어 수도로 상경했다. “게이도 매혹시킬 수 있는 비기를 전수해주세요!” 하지만 왜일까? 난 아직 배운 걸 하나도 써먹지 못했는데…! “항상 당신이 보고 싶었습니다.” 제대로 시동을 걸기도 전에 알타이르 공작이 먼저 온갖 호구짓을 해댄다. 듣던 대로 정중하고 착한 남자라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아직도 절 이렇게나 꽉 물고 있으면서, 잘도… 다른 남자 이름을.” 이 남자, 위험하다? “제 눈이 당장이라도 물고 빨고 핥고 싶다고 하던가요.” 솜털이 쭈뼛 솟아오를 만큼 짜릿한 남자. 메르헨은 과연 통쾌한 복수를 이뤄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