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빈의 보금자리나 다름없던 ‘희망찬 보육원’이 폐업 위기의 상황에 닥친다. 후원금만 받을 수 있다면 나이 많은 남자와의 결혼도 각오하고 있던 세빈의 앞에, 회사 상사이자 ‘강우기업’의 차기 회장으로 언급되고 있는 차정운이 나타나는데. “안세빈 대리. 나랑 결혼할래요?” “네?” 대외적으로 완벽주의자에 직설적인 모습으로 알려진 정운을 애써 침착하게 바라보던 세빈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조건은 간단합니다.” “….” “안 대리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회사 상속이 완벽하게 되는 날까지.” “…팀장님.” “내 아내가 되어 주면 됩니다.” 세빈은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들이미는 정운의 손을 잡는다. 그러나 무심한 듯 자상하게 세빈의 마음속에 파고드는 정운에게 그만, 상사 이상의 감정이 생겨 버리고 마는데…. “하… 안세빈.” “팀장님, 취하셨어요.” “….” “그리고… 저도 취했나 봐요.” 과연 세빈은 정운을 향한 마음을 끊어 내고 완벽하게 밀어낼 수 있을까? 은밀하고도 달콤한 상사와의 결혼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