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비리를 내부 고발한 이유로 사내 왕따가 된 아진은 새로 온 팀장을 만나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애써 변명하고 포장할 필요 없습니다. 이미 당신은 나한테 찍혔으니까.” 따돌림도 서러운데, 노골적으로 괴롭히기 시작하는 남자. 사표를 내도 갈 곳이 없는 아진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저를 찍었다던 팀장이 돌연 연애를 하잔다. “절대 안 됩니다. 그 말씀 취소해 주십시오.” “날 까는 이유, 보고서로 만들어 제출해요. 오늘까지.” “네?” “보고서 내기 전에 퇴근은 불가합니다.” 그렇게 상사의 신종 고문이 시작되고. “결재 못 받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죠?” “어, 어떻게 되는데요?” “뭘 어떻게 해. 뺑이 치는 거지. 마음에 들 때까지.” 저와 연애할 수 없는 보고서를 받아 본 강재는 그녀에게 유리한 조건의 계약 연애를 제안하는데……. “나 오늘 여기서 자고 가도 됩니까? 자지 말고, 밤새워 놀아도 좋고.” 졸지에 ‘갑’이 된 아진, 과연 이 연애 잘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