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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째 연인 사이를 이어가고 있는 시온과 장미. 그동안 무르익은 건 서로를 향한 마음뿐만이 아니었다. “손 위로 들어봐.” 부드럽지만 단호한 기색에 장미는 입만 뻐끔댈 뿐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시키는 대로 두 손을 위로 들자, 손목이 묶였다. “지금까지 한 섹스가 수백, 아니 수천 번은 넘을 거야, 알아?” 친구들과 함께 떠난 배낭여행, 파리에서도 그들의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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