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비즈니스 한 번 해 봅시다, 우리.” 잘나가는 패션 브랜드 CEO 이채빈. 첫사랑의 청첩장을 받은 날, 술기운을 빌려 처음 보는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하룻밤 상대였던 남자. 그러나 그녀는 대리 맞선 자리에서 또 그 남자를 마주치고 만다. 그리고 정말, 정말 그걸로 끝인 줄 알았다. “반갑습니다. 해펀컴퍼니 대표 이사, 백강현입니다.” 투자 기업 대표로 그 남자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터져 버린 그들의 열애설과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커져 가는 판. 강현은 되레 공(公)을 이용해 그녀에게 위장 연애 제안을 하고, 결국 채빈은 자신의 사(私)를 건 채 인생 최대의 도박을 수락하고 마는데……. “왜 자꾸 사람을 흔들어요?” “이제야 흔들려요?” 연막인 줄 알고 터트렸던 것이 폭탄이었으니. 밀어낼 틈도 없이 채빈의 일상에 불쑥 들어온 강현은 순식간에 그들의 공과 사를 뒤엉키게 만들어 버린다. “왜 이럴 때만 내 눈을 피할까.” “잠깐, 숨 좀…….” “지금은 서로 같은 마음인 것 같은데.” 세 번이나 반복된 우연은, 그들의 공을 사로 만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