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기존 출간된 도서를 15세 이용가에 맞춰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이혼?” “제가 이혼을 요구하는 게 잘못되었나요?” 얼씨구나 좋다고, 흔쾌히 오케이가 떨어질 줄 알았는데 그는 의외로 기분이 좋지 않은지 미간이 찌푸렸다. 즉흥적이었던 결혼. 그래도 그를 사랑한다고 믿었기에 지우는 지금껏 견뎌왔다. “이혼하지 않아.” 그의 표정도, 그의 대답도 지우의 예상 밖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나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이다. “내 나이는 알아요?” “……” “내년이면 서른이에요. 하진 씨, 의견을 묻는 게 아니라 이혼이 필요하니까 조용히 정리해 주길 바라요.” 아버지들의 반대에 부딪히던 하진과 지우의 사랑은 항상 위기였다. 집안의 오랜 싸움은 사랑 하나만 믿고 함께해온 7년의 세월을 무너뜨리고 있었다. 지우와의 오해를 풀고 사랑을 되찾으려는 하진. 그리고 이제는 사랑을 포기하고 싶은 지우. 하진은 비극적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 되지 않게 전력을 다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