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성인이 된 다혜는 친구들과 클럽에 놀러 다니며 자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언제나 남자들에게 대시 받아 오기만 했던 어느 날 술집에서 합석한 남자들 중 유일하게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한 남자를 발견하고, 설상가상 저를 투명 인간 취급하던 그 남자의 바지에 실수로 술을 쏟고 만다. “오늘 일진 진짜 더럽네. 그냥 너네 테이블로 꺼지세요, 님아.” 20년 평생 중 최대의 굴욕을 안겨 준 남자. 그때까지만 해도 다혜는 그와 두 번 다시 만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또 보네? 술집에서. 맞지?” “그 싸가지…… 네가 왜, 여기…!” 그러나 얼마 후 다혜는 바로 그 남자, 우현과 캠퍼스 한복판에서 우연인 듯 악연인 듯 재회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