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트라세 가문의 외동딸 클라우디아. 누구보다 사랑의 진심을 믿지 않는 그녀에게 자꾸만 사랑에 관한 고민 상담이 밀려들기 시작하고. 갑자기 등장한 대공은 클라우디아에게 약혼자가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계속해서 다가온다. “각하, 그런 식으로 말하면 오해를 사기 좋은 것 같아요.” “오해요?” “네. 지금 하시는 말씀을 들으면 꼭 저를 좋아하는 사람 같잖아요.” 클라우디아는 그녀의 약혼자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도. 이 속내를 알 수 없는 대공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녀는 다른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감정의 형태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