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무인 건물주와 위기에 빠진 세입자 갑과 을에서 ‘남’과 ‘여’로 만나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 남겨진 수많은 빚, 책임져야 할 철없는 동생까지…… 자신에게 유독 가혹한 세상과 마주한 여자 지완. 그녀는 장례식장에서 나와 비틀대던 중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다. 감당할 수 없는 불행에 휘청거리는 그녀에게 쌀쌀맞은 위로를 건네는 차 주인 강우. 그렇게 서로에게 짧은 기억만을 남긴 채 스쳐 지나간 두 사람. 그로부터 1년 후. 다니던 의학대학원을 자퇴하고 아버지가 운영하던 ‘김약국’을 이어받아 빚을 갚으며 살아가는 지완은 ‘우현빌딩’의 건물주에게서 건물 보증금을 올리겠다는 전화를 받고 그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오만하고 제멋대로인 건물주 이강우는 바로 1년 전의 그 악연! 그는 지완의 힘든 사정을 듣고도 매몰차게 거절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