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문 성교, SM플레이, 구속플, 기구플, 약간의 자보드립 등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성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찻잔을 경계하던 상대가 결국 찻잔에서 손을 떼고 다과를 집었다. 바삭. 과자가 부드럽게 깨물렸다. 오물오물 씹던 상대는 이내 입가에 과자 부스러기를 묻히고 그대로 책상에 이마를 박으며 쿵, 쓰러졌다. ……왜 찻잔은 경계했으면서 다과는 경계하지 않은 건데? 남자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대체 이 머저리는 뭘까. *** “흑, 아, 안 들어가요, 아, 안돼…….” 나는 흐릿한 시야 끝으로 로만 씨에게 애원했지만, 그는 입꼬리를 씨익 올리기만 했다. 머리 위에 올라가 있던 쿠션이 그의 손에 끌려와 내 등을 받쳐 하반신을 높게 들어 올렸다. “내가 아까도 말하지 않았나?” ―네 녀석 우는 얼굴, 취향이라고. 퍽―! 깊숙한 곳까지 쳐올리는 것에 나는 허리를 꺾으며 경련했다. “젠장, 아프잖아. 힘 좀 풀어.” “아, 안돼, 안돼, 아, 안 들어가요……흐읏!” “다리 더 벌려.” “아, 안돼, 안돼요……. 못 움직, 이는데……. 힉!” “하아?” “흐, 보, 보지 마세요…….” 목까지 붉게 타오르는 느낌이었다. 나는 붕붕 고개를 저으며 로만 씨의 아랫배를 꾹꾹 밀었다. “이것 참, 거기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남자한테 하지 말아야 하는 짓도 안 가르쳐줬나?” 로만 씨의 한쪽 입꼬리가 비죽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