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천재 과학자 정평구의 ‘비차’를 완성하는 일에, 구한말 명망 높은 대갓집 도령 성주호가 그의 집사 홍기준과 함께 도전했다. 그리고 운명처럼 그들의 비밀 저택에 숨어든 기생의 딸 이해인. 하늘을 나는 수레 ‘비차’ 수수께끼 같은 두 남자 상처를 딛고 아름답게 성장하는 한 소녀 슬픔 많은 시대, 희망처럼 피어난 사랑 이야기 * * * ‘하늘을 나는 수레’를 목격한 죄로, 어쩔 수 없이 비밀 저택의 하녀로 고용된 호기심 많은 소녀, 성격 괴팍한 주인 나리와 다정한 미남 집사, 범상치 않은 두 남자와 함께하는 모험과 사랑 구한말, 인천 제물포. 명망 높은 양반집 도령, 괴짜 과학자 성주호. 그의 수행인이자 상냥한 발명가 홍기준. 두 사내가 머물고 있는 비밀 별장에서는 인류 최초로 풍력통을 이용해 하늘을 날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가 베일에 가려진 채 진행되고 있었다. 어느 날,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된 그곳에 침입자가 숨어든다. 기생의 딸 이해인. 1902년 12월 열여섯 번째 생일을 맞는다. 하루 종일 부려 먹히고 나면 너무도 고단한 인생이라, 베갯머리에도 미처 꿈이 찾아들 리 없는 그녀에게 생일 따위 뭐가 대수랴. 바로 그 생일날, 또다시 청나라 상인의 첩살이를 종용당한 해인은 절망감에 사로잡혀 집을 뛰쳐나간다. 발걸음은 어느새 입산이 금지된 성씨 일가 소유의 산에 닿고,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괴물체를 목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