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무 살인 김비비. 성년이 된 기념으로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한, 띠동갑 알파 장록에게 고백한다. “네가 올해 몇 살이지?” “1월 1일로 스무 살이에요.” “그럼, 내가 몇 살인지는 알아?” “서른둘이잖아요!” 분명 답을 들었는데도 장록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필터가 창백하고 붉게 타들어 갈 동안 무표정하게 담배 맛을 곱씹다가, 툭. 회색 재가 떨어지자 잔디 위로 꽁초를 던졌다. “알면 들어가. 다음에도 이러면 혼난다.” 장록은 나이 차이를 이유로 고백을 거절하지만, 오메가로서 한 점 흠결 없고 매력적인 김비비에게 점차 이끌리는데. 과연 김비비는 소원대로 고이 잡아먹힐 수 있을까? “대학교 1학년이 배불러서 학교 다니면 안 되지. 안 그래? 남자친구랑 섹스해서 아기 생긴 거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