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의 부탁으로 따분한 일을 맡게 된 무혁은 진주 귀걸이가 잘 어울리는 여자, 서우가 신경쓰인다. “훔쳐보시는 거 아니죠? 제 입술요.” 뜨끔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무혁은 꽤 뻔뻔했다. 비록 해소되지 못한 욕구가 있더라도 보스의 여자에게는 비밀로 할 수 있는, 그런 남자였다. “실장님은 비밀, 잘 지켜요?” 그녀의 물기어린 목소리는 불가항력처럼 무혁을 멈추게 하고. “사람이 비밀 하나도 없이 사는 건, 손해 보는 거예요.” “괜찮습니다, 그런 거 없어도.” “무조건 손해예요.” 말갛고 나긋한, 그래서 더 당돌하고 치명적인 유혹은 무혁의 욕망에 불을 지피고 쾌락을 탐하게 하는데. “이제부터 우리 사이에 있는 일은 다 비밀이에요.” 끈적한 비밀을 품은 두 남녀의 아찔한 로맨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