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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 치마가 짧다, 태서야.” 가장 보고 싶었던 사람을 가장 보기 싫었던 곳에서 만났다. 10년 전 도현과 헤어지고 그의 눈에 띄지 않게 살아온 태서. 그리고 죽음보다 더 강한 집착으로 그런 그녀를 찾아낸 도현. “열어.” 도현은 태서를 보자마자 청첩장을 눈앞에 던지며 열어보라 종용한다. “안 들려? 귓구멍 막혔어? 열어보라고, 태서야.” 태서가 떨리는 손으로 펼친 흰 종이 안에 적힌 이름. 신랑 : 차 도 현 신부 : 지 태 서 “이게 무슨….” “날짜 보이지? 준비해.” 두 사람의 불온한 계약 결혼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