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깊게 잠들지 못하는 너, 조그마한 소리가 나면 꼭 잠에서 깨는 너. 악몽이 무서운 너, 울음이 많은 너. 다 괜찮아, 토닥여줄 테니까 천천히 다시 잠들렴. 잠들려 애써 노력하지도 말고, 자연스럽게. 알겠지?
불면증 2화. 방전(완)
38분•2022.08.26
“왜 또 깼어.” 토닥토닥 잘 재워준 줄 알았는데, 다시 잠에서 깬 그녀. 근데 또 꿈을 꿨네? 이번엔 악몽은 아니고, 야한 꿈? 근데 그 꿈의 주인공이 내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다. 괜히 질투가 나지만, 얼른 다시 재워야지. 하지만 이번엔 조금 색다르게 재워야지, 힘을 다 빼고 지쳐 잠들게 말이야. 부드럽기도, 어떨 때는 격하게. 이렇게 난 그녀의 혼을 빼놓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