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서로에게 자석처럼 끌려간 강렬한 이끌림……. 잠들어 있던 차가운 불꽃과 타오르길 기다리고 있던 뜨거운 불꽃이 만났다. “확인하고 싶었어. 어떤 여자인지.” 차 문이 열리고 여자의 맨발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발끝부터 종아리를 따라 천천히 시선을 이동시키던 그는 빤히 쳐다보는 여자의 눈과 마주쳤다. 파지직.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던 그의 본능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강세준 스멀스멀 그녀의 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남자의 시선에 몸이 움찔 거렸다. 마주친 남자의 눈은 북극 빙산의 차가움과 활활 타오르고 있는 불길을 담고 있었다. 처음 느껴보는 강철 같은 남자의 강인함이었다. ‘이 남자. 엄청난 걸?’ 똑바로 쳐다보는 남자의 눈길에 그녀의 몸이 짜릿한 전율로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