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여은. 우연한 기회로 호텔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게 된 그녀는 하필 그곳에서 채권자를 맞닥뜨린다. 채권자로부터 애인이 되라는 제안을 받고 다시 한번 절망에 빠지고 마는데……. 그런 그녀의 앞에 나타난 남자, 신이안. “술 한잔하죠. 내가 살게요.” 처음 본 남자의 제안을 받아들인 여은은 분위기가 무르익자 그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실수했다는 생각에 여은은 도망치듯 호텔을 빠져나오지만, 우연은 그 남자를 다시 그녀의 앞으로 데려다 놓는다. “그렇게 도망치니까 재미있었어요?” “…….” “난 재미없던데.” 뜨거웠던 그날 밤의 남자가 나타나 자꾸만 그녀를 유혹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