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대한민국에서 함께 빙의했다. 그래서 믿었다. 낯설고 외로운 이세계에서 서로 의지하며 함께 행복해지고 싶었다. 하지만 결말은 비참한 최후. 애초에 그녀들의 처지가 서로 너무도 달랐다. 벨리카는 고귀한 왕녀 신분에 세기의 미남자이자 권력자인 메이슨 왕자의 청혼까지 받은 상태이고 실비아는 비참한 마구간지기 하녀였다. 실비아는 이 불공평한 인생을 저주했다. “벨리카, 난 네 인생 자체를 저주해. 내가 갖고 싶은 모든 걸 다 가진 네 인생을 저주한다고.” 사랑과 아기, 지위와 미모 그 모든 걸 믿었던 친구에게 빼앗기고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던 비운의 왕비 벨리카가 마침내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