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중국의 스물다섯 회사원 장효. 퇴근길 교통사고로 정신을 잃었다 깨어나니 때는 청나라 강희 43년. 300여 년 전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열세 살 만주족 소녀 약희가 되어 있다. 약희는 장군의 딸이자 팔황자의 처제로 궁녀 선발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 여성의 당찬 영혼을 지닌 약희는 고대 사람들 틈에서 단숨에 각종 사건 사고의 중심인물로 떠오르며 팔황자를 비롯한 여러 황자들과 사랑과 우정을 나누게 된다. 팔황자의 숙적이며 훗날 옹정제가 될 사황자를 경계하지만 오히려 그 행동으로 인해 사황자의 눈에 들고 만다. 피비린내 자욱한 형제들 간의 암투 한가운데 던져진 약희. 그러나 천하는 모두 애신각라 가문의 것. 자신의 운명조차 제 것이 아닌 낯선 삶에 맞닥뜨렸지만 도망칠 곳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