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 현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은데 너 좆물받이 하러 가는 거야.” 희게 빛나는 목덜미의 뱀 문신, 처음 맡는 우성 알파의 냄새. 아버지의 도박 빚 때문에 원양어선에 팔려갔던 해인은 사륜회의 이사 권이혁에게 잡혀와 조폭들의 비품으로 돌려지게 된다. “씨발 내가 저번에 이 새끼 이렇게 한 번 안았더니, 이사님이 자기가 박을 거라고 뺏어 가시데? 와, 나 서운해 가지고.” 사륜회에서의 취급은 배 위에서와 다르지 않았다. 해인을 지옥에 처박은 남자가 자꾸 친절하게 구는 것만 빼면. “다른 새끼들이 너랑 잤다는 사실이 짜증 나.” “하아, 이, 사님, 아… 숨, 막혀요… 흐읏….” “이상하게 네가 여기서 더 불행해지면 나도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들어.” 동정심으로 시작된 온기는 달갑지 않은 폭력이었으나 그를 견디다 못한 해인은 속절없이 이혁을 사랑하게 되고 마는데…. “너랑 나랑, 확 도망가 버릴까.” 조직에 일생을 바쳐온 남자와 애정에 굶주려 있던 소년. 세상의 바깥에서 만난 두 사람이 서로를 구원하는 느와르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