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항상 남들은 보지 않는 이면을 응시하는 것 같아. 그래서 두려워.” 악마보다 더 매혹적이고 비밀스러운 백색 성의 주인, 케이센. “눈앞에 어떤 길이 펼쳐져도 넌 다치지 마. 상처받지 마. 내가 최대한 보호할 테니. 내가 너의 원망(怨望)이 될 테니.” 야수 같은 외모를 가졌지만 다정다감한 백색 성의 정원사, 젠. 불길한 적월의 밤, 갑자기 나타난 백색 성의 공녀로 바쳐진 사랑스런 소녀 일리아 앞에 예상치 못한 일들이 펼쳐지는데…. 방황하는 일리아의 마음, 백색 성의 진정한 목적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