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지만, 천하지 않은….’ 그 말에 딱 맞는 아이가 왕의 눈앞에 있었다. 이것이 운명의 시작이었다. 천덕꾸러기 군부인 세상이 그녀를 그렇게 불렀다. 세상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그에게 그녀는 도려낼 오점일 뿐이었다. “입 다물고 조용히 지내! 정말 죽고 싶지 않으면.” 그녀는 그에게 언제고 버릴 아무 의미없는 존재일 뿐이었다. 작은 몸으로 버거운 운명을 벗어나려 몸 부림 치는 여진. 그런 그녀를 외면하려 하는 윤. 하늘은 끝내 가여운 여인을 외면 할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