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연인에게 버림받은 후 능력을 잃은 S급 가이드 승하는 마력 측정이 불가능한 어린 에스퍼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승하랑 있을래요. 말 잘 들을 테니까… 가지 마세요.” 무섭도록 집요한 눈빛, 이따금 금빛이 어른거리는 까만 눈동자. 자신을 버리고 사라진 옛 연인과 빼닮은 어린아이. 승하는 그를 거부할 수 없어 시한부로 아이의 보호자가 된다. “계속 같이 있어 줄 거죠? 응?” “…그럴게.” 승하만을 기다려 온 것처럼 구는 재윤과 복잡한 속내 이상으로 그를 향한 마음이 깊어지고 만 승하. 그러나 하룻밤 사이 훌쩍 성장해버린 재윤이 그 앞에 나타나며 두 사람의 관계는 미묘하게 흘러가는데….